2016년 월드 시리즈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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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 2016년 10월 25일부터 펼쳐지는, 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간의 7판 4선승제 월드 시리즈이다. 당해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 리그가 승리하였으므로 아메리칸 리그 우승팀이 1, 2, 6, 7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아메리칸 리그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시리즈 전적 4:1로 격파하며 먼저 월드 시리즈 무대에 선착했다. 내셔널 리그에서는 시카고 컵스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게 먼저 2패로 몰렸지만 3연승으로 4:2로 승리하며 71년 만에 월드 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어떻게 보면 두 팀간에 굉장히 비슷한 성향이 있는데, 주루 수치가 비교적 높은 타자들이 중심타선 하위타선 가릴거 없이 위치해 있으면서 중심타선의 출루율이 꽤 높은편이고, 클러치 상황에서 활약할 수 있는 타자들이 거포 똑딱이 안가리고 굉장히 골고루 퍼져있다. 게다가 감독들은 불펜 성애자에(...)[1] , 강력한 내야진까지 갖추고 있어 UZR 수치 또한 최상위권이다[2] . 전체적인 성적을 비교해보면 컵스가 좀 더 앞서는 편.
작년 월드 시리즈에 진출했던 두 팀이 30년만의 왕좌 탈환을 노렸다면, 이번 2016년 월드 시리즈에 진출한 두 팀은 ''''108년 vs 68년''''으로, 메이저 리그에서 가장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한 두 팀이다. 이른바 '''"사연 있는 팀들의 한풀이 매치"'''[3] 로 결정되면서 메이저 리그 및 모든 야구 팬들이 어느 때보다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경기가 될 전망이다. 양팀 모두 밥 펠러, 론 산토, 어니 뱅크스 등 명예의 전당 레전드들이 죽기 전에 우승 한 번 봐야겠다는 소원을 못 이뤘기에 더욱 절실하다. 그래도 인디언스는 2차대전 참전용사나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도의 고령 팬들이 좀 있긴 하다.
한편으로는 2004년 밤비노의 저주를 깬 보스턴의 우승과 관련 있는 인물들이 대결을 펼치게 될 무대이기도 하다. 클리블랜드의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보스턴의 2004년 월드 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보스턴의 감독'''이었고, 컵스의 테오 엡스타인 사장은 2004년 우승 당시 '''보스턴의 단장'''이었다. 참고로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월드시리즈에서 단 1경기도 패배한 적이 없다.[4][5] 하지만 적장 조 매든 감독과의 포스트시즌 상대전적은 좋지 않은데 2008 ALCS(보스턴 VS 탬파베이), 2013 AL 와일드카드 게임(클리블랜드 VS 탬파베이)에서 패배한 적이 있다.
기존의 '저주받은 팀들'은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보스턴 레드삭스가 86년(200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88년이 걸렸다(2005년). 더구나 이들은 모두 싹쓸이 우승을 했었다는 공통점마저 갖고 있다.[6] 만약 컵스가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낸다면 최장 기간 월드시리즈 우승 기간을 기록하는 것이고(108년), 인디언스가 우승한다면 위 3팀들보다는 짧은 월드시리즈 우승 기간을 갖게 된다는(68년) 차이가 있다. 게다가 리글리필드 평균 표값은 3000달러에 육박하고 7차전 표값은 시카고 컵스 더그아웃 바로 뒷줄 자리가 '''4장에 1억 1천만원'''에 팔렸다.
여기에 2016 시즌 중반까지 양키스 철벽 불펜진의 일원이었던 아롤디스 채프먼과 앤드류 밀러는 트레이드 후 각각 양 팀의 마무리로서 맞대결을 벌이게 되었다.
미국 야후 뉴스를 포함해[7] CNN, BBC, NHK 등 세계 각국에서는 시카고 컵스의 우승을 메인 헤드라인에 걸고 보도했다.
2. 양 팀 상황
2.1. 201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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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리그 중부 지구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위협 가운데 포스트시즌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던 팀이었다. 여기에다 디펜딩 챔피언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2연패 야심까지, 참으로 어려운 와중에 2016년 시즌을 치르고 있었다.
더구나 인디언스는 NBA에서 동향팀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무관의 도시에게 프로 우승이란 경사를 선물했기에 야구로서도 무엇인가를 이뤄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없지 않았다[8][9] . 그러나 천우신조였을까, 타이거스와 화이트삭스가 주춤거리는 사이 인디언스는 그 틈새를 노렸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로열스를 스윕하면서 6월 5일 중부 지구 1위 자리를 빼앗아 내는데 성공했다.
이후 10연승이라는 파죽지세로 로열스를 따돌리면서 가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더욱이 코리 클루버, 대니 살라자르, 카를로스 카라스코, 그리고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인 트레버 바우어의 선발진, 그리고 리그 최고의 셋업맨이며 ALCS의 MVP인 앤드류 밀러를 보유했다는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여기에 방망이가 위력적인 마이크 나폴리까지 영입한 것 역시 플러스를 발휘함으로서 인디언스의 정규시즌 지구우승을 이뤄내는데 이바지 하였다.
다만 포스트시즌 전에 아메리칸 대표 거포 군단으로 밀집된 보스턴 레드삭스와 한방한방이 묵직한 남자의 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비해 무게감이 약간 약하고 투수진 또한 시즌 아웃된 카라스코와 팔뚝 부상으로 복귀가 불투명했던 살라자르의 공백으로 코리 클루버를 제외한 나머지가 컵스나 다저스에 비해 저평가를 약간 받은 편이라 우승 가능한 전력인가에 대한 의문을 남겼었는데[10] , 그 예상을 비웃듯 2미터 파이어볼러로 빙의한 앤드류 밀러와 공수 양쪽에서 미친 듯한 활약을 펼친 프란시스코 린도어 및 중심 타선의 쏠쏠한 홈런으로 두 팀을 격침시키는 데 성공했다. 심지어 레드삭스의 경우는 스윕으로 이겼다. 결국 68년 동안이나 구단을 외면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내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2.1.1. 월드 시리즈 로스터
2.2. 2016년 시카고 컵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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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를 우승한 이후 지금까지 무려 1세기가 넘게 흘렀고, 그동안 일어난 일만 가지고도 근대사를 쓸 수 있는 정도이다.(자세한 것은 시카고 컵스 문서 참고) 그래서 시카고 컵스 팬들은 100년이 넘어가는 순간에도 월드 시리즈 우승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때를 찾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2003년, 컵스 팬들은 바로 그때가 온 것인 줄 알고 기뻐했었다. 그러나, 비운은 또 다시 컵스의 발목을 잡았고 다시 한 번 컵스 팬들은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심지어 우승 적기였던 작년에도 웬 그 때 그 당시의 염소와 똑같은 이름을 가진 사나이가 가을 사나이마냥 불방망이를 뽐내며 너무 손쉽게 격침되었다.
그러나, 컵스는 와신상담하면서 밤비노의 저주를 86년만에 풀어낸 테오 엡스타인 사장을 취임시켰고 엡스타인 사장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 컵스가 권토중래할 발판을 마련했다[11] . 제이크 아리에타, 앤소니 리조, 윌슨 콘트레라스와 카일 헨드릭스 등 우수한 인재들을 육성하고 그리고 지난 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스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 중 하나였던 벤 조브리스트까지 영입하여 컵스 팬들의 소원을 이루기 위한 모든 준비를 했다.
시즌에 들어가면서 부터는 내셔널 리그 중부지구에서 완벽한 독주 체제를 갖추었고, 시즌 중반 아롤디스 채프먼의 영입으로 불펜까지 더욱 견고해져 시즌이 시작된 이후 종료되기 전까지 한 번도 소속 지구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103승 58패라는 최고의 성적으로 8년 만에 지구 우승을 확정 지었다. 103승은 2015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보다 3승 높은 수치. 아울러 포스트시즌에서도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짝수 신화를 종결짓고, 이어진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LA 다저스의 기세를 잠재우면서 무려 71년의 가뭄을 해갈하는 데 성공했다. 이제 컵스의 마지막 저주인 1세기가 넘어가는 비운의 종지부를 찍을 준비를 하고 있다.
2.2.1. 월드 시리즈 로스터
3. 경기 내용
3.1. 1차전
#:인디언스는 시리즈 첫 경기에 앞서 선발의 한 축인 대니 살라자르가 선수명단에 합류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컵스는 타선의 한 축인 카일 슈와버의 합류가 유력.
시구자는 클리블랜드에서 10년을 뛰었던, 최고의 리드오프 중 하나로 손꼽히는 케니 로프턴.#
3.1.1. 경기 전망
양팀 다 실질적인 에이스가 나선다. 컵스 타자들은 초반부터 클루버를 반드시 공략해야 승산이 있다. 반대로 레스터는 최소 7회정도를 버텨줘야 한다. 컵스 방망이의 어깨가 무겁다. 클리블랜드 역시 레스터를 초반부터 불안하게 해야 하고 클루버가 역시 경기 후반까지 책임져야 한다. 단 클루버의 경우는 클리블랜드의 든든한 불펜 덕분에 5~6회정도만 막아내도 승리가 가시권이다.
3.1.2. 상세
컵스의 존 레스터와 클리블랜드의 코리 클루버의 선발 대결로 시작된 경기에서 클리블랜드가 레스터 공략에 먼저 성공한다. 클리블랜드는 1회말 2사후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안타와 도루로 2사 2루가 된 상황에서 레스터로 부터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찬스를 맞았다. 여기서 호세 라미레즈의 3루수 내야 안타로 선취점, 그리고 브랜든 가이어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여 밀어내기로 2:0으로 앞서나간다. 그리고 4회말에는 로베르토 페레즈가 솔로홈런을 작렬시키며 3:0까지 달아난다.
클리블랜드 타자들의 득점지원을 받은 코리 클루버는 6회까지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클리블랜드에게도 최대위기가 닥쳐온다. 클루버가 7회초 벤 조브리스트에게 안타를 허용한 것 그러자 프랑코나 감독은 2016 ALCS MVP 앤드류 밀러를 출격시키는데 밀러가 카일 슈와버에게 볼넷 거기에 하비에르 바에즈가 안타를 치며 '''무사 만루'''위기를 맞는다. 그러나, '''앤드류 밀러는 왜 자신이 ALCS MVP를 받았는지 그 이유를 증명한다.'''
앤드류 밀러는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얕은 중견수 플라이로 실점을 막더니[12] 에디슨 러셀과 데이빗 로스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무사 만루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밀러는 8회초에도 올라와 2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역시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2이닝 46구 무실점''' 특급불펜의 존재감을 뽐냈다.
한편, 시카고 컵스는 존 레스터가 5.2이닝 을 투구한 뒤 6회 2사부터 페드로 스트롭과 교체되었는데 월드시리즈에서 강했던 레스터가 도루 허용 후 제구가 흔들린데가 땅볼을 유도한게 내야 안타로 점수를 내주고 거기에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초반에 흔들렸고 거기에 4회에는 앞서 언급했듯 홈런을 맞고 말았다.
밀러가 버티는 사이 클리블랜드는 8회 2사 1-2루 찬스를 맞았는데 여기서 교체되어 올라온 컵스 투수 헥터 론돈으로부터 '''4회말 홈런을 친 로베르토 페레즈가 3점홈런을 작렬시켰다!''' 정규시즌 홈런 단 3개의 타자가 '''2홈런 4타점'''으로 컵스를 무너트렸다. 클리블랜드는 마지막으로 코디 앨런이 1사 후 2루타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1차전을 가져온다. 존 레스터는 월드시리즈 첫 패전.
1차전은 클리블랜드가 자신들의 공식으로 승리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포스트시즌 홈런시 전승을 거두었는데 포수 페레즈가 두 방의 홈런포를 터트려 미친 활약을 펼쳤다. 선발 코리 클루버는 역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며 클리블랜드의 필승 듀오 밀러와 알렌으로 이어지게 했다. 그리고 밀러와 알렌이 막아내는 완벽한 승리 공식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한다.
반면 컵스는 이 날 클리블랜드 투수들에게 15개의 삼진을 당하는 등 좋지 못했는데 2회 무사 2루 찬스에서 후속 3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고 무엇보다 7회초 무사 만루찬스와 8회초 2사 1-3루 찬스를 놓친게 가장 뼈아픈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레스터의 아쉬운 모습에 득점권에서 10타수 1안타의 무기력한 모습이 결국 1차전을 내주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다만 컵스입장에서는 상대인 밀러에게 많은 공을 던지게 한 것은 그나마의 소득이다.
3.2. 2차전
시구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강타자, 카를로스 바에르가.[13]
3.2.1. 경기 전망
이날 비가 올 확률이 높다. 그래서 원래 예정시간보다 1시간 일찍 경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일기예보만큼이나 우중충한게 컵스의 사정이다. 적진에서 1차전을 내 준 상황. 2차전 마저 내준다면 컵스는 홈에서 우승 세레모니를 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되버린다. 그래서 아리에타의 어깨가 무겁고, 컵스 타선의 분발이 필요하다. 1차전은 클루버라서 그랬을테지만 트레버 바우어는 클루버보다는 비교적 공략가능한 투수이니 만큼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할 듯.
3.2.2. 상세
2차전은 컵스가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1사 후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안타로 찬스를 잡은 컵스는 앤서니 리조가 1루주자 브라이언트를 불러 들이는 적시 2루타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뒤이어 3회초에는 2사 1-2루에서 카일 슈와버가 볼카운트 3-0에서 과감한 타격으로 적시타를 만들었다.
5회초 공격에서는 4회 2사부터 올라온 잭 메칼리스터로 부터 리조가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고 나간 1사 1루에서 벤 조브리스트가 우측에 깊숙한 타구를 날렸는데 여기서 클리블랜드 우익스 치즌홀이 타구를 처리하려다 미끄러지는 바람에 타구를 빠트리며 1타점 3루타가 되었고, 이어지는 공격에서 바뀐 투수 브라이언 쇼에게 슈와버가 적시타를 치며 4:0, 거기에 폭투와 하비에르 바에즈의 삼진으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윌슨 콘트레라스의 타구를 클리블랜드 2루수 제이슨 킵니스가 처리하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렀고 거기에 호르에 솔레어와 에디슨 러셀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까지 나오며 5:0으로 컵스가 달아난다.
한편, 시카고 컵스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는 5회까지 클리블랜드 타선에게 사사구 3개만 허용하는 노히트 피칭을 이어가고 있었으나 6회말에 제이슨 킵니스로부터 2루타를 내줘 첫 피안타를 허용했고, 2사 3루에서 폭투로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 마이크 나폴리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마이크 몽고메리로 교체되며 이날의 등판을 마쳤다. 아리에타의 기록은 5.2이닝 2피안타 1실점 6탈삼진, 6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할 정도로 폭투로 실점한 것 빼고는 흠잡을 것이 없는 투구내용을 보여주었다.
반면, 클리블랜드 선발 트레버 바우어는 3.2이닝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되었는데 이후 올라온 멕칼리스터와 쇼가 추가점을 내준 모습이 아쉬웠다. 클리블랜드는 대니 살라자르도 이날 등판했으며 밀러와 앨런은 휴식을 취했다.
컵스는 마이크 몽고메리가 2이닝을 잘 막았고 8회 2사부터 아롤디스 채프먼이 월드시리즈 첫 등판을 하여 1.1이닝 무실점으로 매조지으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한다. 이로써 시카고 컵스는 1945년 10월 8일, 월드 시리즈 6차전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상대로 승리한 뒤[14] 로 무려 '''25,952일, 71년 18일'''만에 컵스는 월드 시리즈 승리를 거뒀다.
컵스는 지난 1차전과는 달리 타선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는데 1차전에서 장타를 쳤던 카일 슈와버가 2타점으로 활약했고 리조와 조브리스트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타선이 빈공에 시달린것과 함께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는데 5회초 조브리스트에게 3루타를 내줬던 치즌홀의 아쉬운 플레이도 있지만, 제이슨 킵니스가 2실책을 저질렀다는 점도 아쉬운점 5회초에 이닝이 종료될 수 있던걸 실책으로 끝내지 못하며 밀어내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7회초에도 더블플레이가 가능했던 상황에서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송구를 떨어트려 주자를 모두 살려주며 타선도 타선이지만 수비에서 삐걱대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클리블랜드 입장에서는 트레버 바우어의 부진이 뼈아픈데 지난 2016 ALCS 3차전에서 손가락 부상 여파가 있었지만, 많이 나아진 상태에서 등판한 2차전에서도 빠르게 투수 교체를 했다고 해도 이닝을 많이 소화하지 못하며 3선발 체제로 가는 클리블랜드에게 시리즈 운용에 큰 고민을 안겨주고 말았다.
3.3. 3차전
3.3.1. 경기 전망
드디어 가을의 고전이 71년 만에 리글리로 돌아온다. 컵스가 시리즈 전적을 1:1로 만들며 분위기까지 끌고 온 상태로 홈에서 3~5차전을 펼친다. 게다가 컵스 3차전 선발은 홈에서 무적인 카일 헨드릭스. 반면 클리블랜드는 1차전을 제외하고 시리즈 전체의 경기 후반 빈타에다가 시리즈가 지날수록 드러나는 선발 싸움의 불리함까지 있는 상태. 컵스가 3차전을 잡는다면 컵스가 홈에서 월드 시리즈를 우승하는 상황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컵스에게는 프로그래시브 필드의 2차전 승리가 그야말로 천금과도 같은 승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에 하나 2차전마저 패했다면 헨드릭스가 느꼈어야 할 부담감이 어마어마하게 다가왔을거고 컵스 선수진들도 엄청난 부담감을 가졌을것이다. 클리블랜드가 선발이 컵스에 비해 떨어진다고 해도 2승을 먼저 챙겼다는 우월감으로 인해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을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컵스는 적진에서 1승 1패라는 성적과 3차전 선발로 헨드릭스가 등판한다는 매우 유리한 조건을 차지한 것.
다만 홈에서 상당한 강세를 보이는 컵스지만 지명타자가 없는 NL 룰상 부상으로 수비가 불가능한 카일 슈와버를 대타로만 쓸 수 있는 건 아쉬운 부분. 클리블랜드는 조시 톰린이 ALDS, ALCS에서 보여준 호투를 이어가길 바라야한다.
3.3.2. 상세
헨드릭스는 1회초 1사 1,3루 위기를 맞이하는등 저번 NLCS 6차전만큼 언터쳐블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그래도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톰린은 안정적인 투구로 순항했고, 4회말까지 양 팀은 득점을 내지 못한채 스코어는 0:0에서 머물러 있었다.
경기가 요동치기 시작한건 5회초, 타일러 네이퀸의 안타와 톰린의 쓰리번트 성공, 그리고 카를로스 산타나의 볼넷과 제이슨 킵니스의 사구로 인해 클리블랜드에게 1사만루 기회가 그것도 포시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주어졌다.
그러자 조 매든 감독은 바로 헨드릭스를 내리고 저스틴 그림을 등판시켰고, 그림은 풀카운트 승부끝에 린도어를 병살타로 잠재우며 포효했다.
5회말 톰린을 상대로 컵스는 선두타자 호르헤 솔레어가 안타를 쳤고, 하비에르 바에즈의 진루타와 에디슨 러셀의 땅볼로 2사 2루가 되었다. 그런데 5회 2아웃까지 2피안타만 허용하며 안정적으로 잘 막고 있던 톰린을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58구만에 내려버렸다.''' 그리고 바로 필승카드 앤드류 밀러를 보냈고, 밀러는 대타 미겔 몬테로를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며 5회말을 마감지었다.
이렇듯 양 팀의 선발이 빠르게 내려가고 치열한 불펜싸움이 이어졌는데, 6회는 칼 에드워즈 주니어와 밀러의 활약으로 양 팀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그리고 7회초, 선두타자 로베르토 페레즈가 안타를 치고 나간뒤 대주자 마이클 마르티네즈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네이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되었고, 다음타자 라자이 데이비스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며 마르티네즈는 3루까지 진루했으며 결국 데이비스마저 볼넷을 얻어내며 1사 1, 3루가 되었다.
문제는 클리블랜드의 다음 타자가 앤드류 밀러였다는 것. 프랑코나 감독은 밀러를 다음 이닝부터 못쓰는 한이 있더라도 선취점이 더 중요한다는 판단하에 베테랑 코코 크리스프를 대타로 활용했고, 크리스프는 그 기대를 우익수 앞 적시타로 보답했다. 비록 1루주자 라자이 데이비스의 주루사가 찬물을 끼얹긴 했지만 어쨌든 클리블랜드는 귀중한 선취점을 얻어내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2사 1루에서 컵스의 투수는 마이크 몽고메리로 바뀌었고 킵니스가 2루땅볼로 물러나며 7회초 종료.
7회말 클리블랜드의 투수는 브라이언 쇼였다. 쇼는 벤 조브리스트와 윌슨 콘트레라스를 잘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았지만, 호르헤 솔레어에게 우익수 로니 치즌홀의 실책성 수비로 3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2사 3루 위기에서 하비에르 바에즈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동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컵스는 8회초는 마이크 몽고메리와 페드로 스트롭의 활약으로 실점없이 넘겼지만, 8회말 쇼에게 에디슨 러셀이 풀카운트끝에 삼진으로 물러나고 회심의 대타 카드 카일 슈와버마저 팝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버렸다. 2아웃 이후 덱스터 파울러의 안타가 터지자 클리블랜드는 마무리인 코디 알렌이 등판하여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삼진으로 잡아내어 8회말을 막아냈다.
9회초 역시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내보내서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마지막 기회를 엿본 컵스는, 운명의 9회말 앤서니 리조가 선두타자 안타를 치며 희망의 불씨가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대주자로 크리스 코글란을 보내며 동점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지만, 믿었던 벤 조브리스트가 알렌의 기가막힌 변화구에 삼진으로 물러났고 윌슨 콘트레라스마저 3루수 땅볼로 아웃되었다. 그나마 런앤히트가 걸려서 2사 2루가 된 상태. 하지만 다음 타자가 하필 이번 포스트시즌 30타수 2안타로 거의 자동아웃이나 다름없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었던 제이슨 헤이워드라 이 경기는 여기서 클리블랜드의 승리로 끝나는가 했지만, 1루수 마이크 나폴리의 실책으로 2사 1,3루가 되며 NLDS와 NLCS의 영웅인 하비에르 바에즈에게 마지막 찬스가 걸렸다.
헤이워드가 도루까지 성공하며 2사 2,3루가 되어 안타하나면 역전 끝내기가 될수도 있는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알렌은 침착하게 바에즈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클리블랜드의 1:0 승리를 지켜냈다.
클리블랜드가 2승 1패로 시리즈를 앞서나가게 되어 컵스는 홈 팬들 앞에서 저주를 깨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게 되었다.
여담으로 이날 볼판정에 대해서 말이 많았다. 클리블랜드 공격 때는 바깥쪽 존이 갑자기 넓어졌다 컵스 공격때는 바깥쪽 존이 좁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3.4. 4차전
3.4.1. 경기 전망
컵스에게 유리했던 3차전이 컵스 타선의 침묵과 클리블랜드 마운드의 호투로 클리블랜드가 잡아내면서 컵스는 리글리 필드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 실패로 돌아갔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고비였던 3차전을 잡아내면서 적어도 홈에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발판은 마련했다. 클리블랜드는 3일을 쉰 클루버가 등판하고, 컵스는 존 래키가 등판. 지난 번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3일 등판 후 결과는 좋지 않게 됐기에 이번에도 3일 휴식 후 등판한 클루버의 컨디션이 변수.
양 팀 모두 라인업에 변화를 꾀했다. 클리블랜드는 전날 9회말 수비 실책을 했고 이번 시리즈에서 타격감이 좋지 않은 1루수 마이크 나폴리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었으며 전날 1번타자 좌익수를 맡았던 카를로스 산타나가 4번타자 1루수로, 라자이 데이비스가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컵스는 역시 이번 시리즈에서 타격감이 좋지 않은 하비에르 바에즈가 7번에서 8번으로 타순이 변경되었고 수비쪽에 비중을 더 두기 위함인지 우익수 호르헤 솔레어가 빠지고 제이슨 헤이워드가 7번타자로 선발 출장하며 에디슨 러셀이 8번에서 6번타순으로 올라갔다.
3.4.2. 상세
1회말 파울러의 2루타와 리조의 적시타로 컵스가 선취점을 가져간다. 이것은 1945년 10월 11일(7차전) 이후 홈에서 올린 첫 월드시리즈 득점이다. 하지만 이 좋은 분위기는 얼마 가지 않아 2회초 산타나의 솔로 홈런으로 깨진다. 또한 브라이언트의 실책-고의사구로 인한 1사 1,2루 상황에서 투수인 클루버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내주었는데, 이 때 브라이언트가 또 실책을 하면서 2-1로 역전을 허용하였다. 클리블랜드의 선발 투수 클루버는 비록 선취점을 내주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81구로 6이닝 6K 1실점 호투하였다. 그 사이 클리블랜드 타선은 3회에 선두타자 킵니스의 2루타와 린도어의 적시타로 한 점, 6회 치즌홀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씩 보태면서 점수는 4-1로 벌어진다.
그리고 7회초, 제이슨 킵니스가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면서 스코어는 7-1이 되어 사실상 승부가 결정나버렸다. 참고로 킵니스는 시카고가 있는 일리노이주에서 태어나 컵스팬으로 자랐으면서 스티브 바트만과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다. 이후 클리블랜드는 앤드류 밀러를 7, 8회 등판시켰다. 8회말 선두 타자 파울러의 솔로 홈런으로 밀러의 PS 무실점 기록을 끊어냈지만 컵스의 득점은 거기까지였다. 밀러는 26구를 던져 2이닝 1실점 2K. 그리고 9회말에 댄 오테로가 안타 하나만 허용한 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챔피언십시리즈 이후 선취점을 달성한 팀들이 전승을 거두었는데 이번 경기에서 클리블랜드가 이 기록을 처음으로 깨트렸다.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던진 클루버는 3일 휴식 후 4차전에 등판하였다. 이전 ALCS에서도 3일 휴식 후 4차전에 등판하여 5이닝 2실점을 하였고(사실 이 때도 나쁜 성적은 아니었다.), 이번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도 1회부터 선취점을 허용하여 불안감을 낳았지만, 걱정은 거기까지였다. 결국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면서 또다른 가을 사나이의 등장을 보여주었다. 2016시즌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등판한 5경기에서 30.1이닝 ERA 0.89, 35K. 만약 월드 시리즈가 7차전까지 이어진다면 다시 3일 휴식 후 등판할 예정이다. 반면 컵스 선발로 나선 래키는 2회초 솔로 홈런을 허용 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5이닝 3실점(2자책).
앤드류 밀러는 비록 무실점 기록이 깨졌지만 이번 경기도 2이닝을 책임지는데 성공하였다. 2016시즌 PS 9번 등판 중 6번이나 2이닝 이상을 맡았다. 그리고 2삼진을 추가하면서 역대 불펜투수 중 가장 많은 탈삼진(29K)을 기록하게 되었다.(종전 기록은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의 28K)
한편 컵스는 1회 선취점을 냈음에도 이후 솔로 홈런 이외엔 득점을 못했을 뿐더러, 평상시엔 수비 능력이 좋던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1이닝에만 2개의 실책을 저지르면서 분위기를 망쳐버린다. 브라이언트는 이번 수비 실책 외에도 월드시리즈 타율 0.071로 매우 부진하고 있다.
4차전 승리로 클리블랜드는 리글리 필드에서 월드시리즈 2승을 기록하게 됐는데 이는 리글리 필드 개장 후 컵스가 리글리에서 거둔 월드시리즈 승수와 같다..
그렇게 '''시리즈는 클리블랜드 쪽으로 기울고...컵스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심정으로 반격을 시작한다.'''
3.5. 5차전
3.5.1. 경기 전망
3차전을 영봉패, 4차전을 5점차 대패로 내주며 홈에서 시리즈 전적 3:1로 몰린 컵스는 레스터가 나오며, 클리블랜드는 2차전에 등판한 바우어가 3일을 쉬고 등판. 1:1로 리글리 필드에 왔을 때만 해도 홈에서 월드 시리즈 우승을 꿈꾸던 컵스는 오히려 홈에서 클리블랜드에게 월드 시리즈 우승을 내주기 직전 위기에 처해있고, 클리블랜드는 1승만 하면 68년을 이어진 저주에서 벗어난다.
클리블랜드 입장에서는 트레버 바우어는 이미 부상 여파로 많아봤자 4이닝까지 버틸 것이고, 남은 이닝은 프랑코나 식 벌떼불펜으로 총력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밀러가 연투로 인해 팔에 과부하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 혹은 앨런-쇼-오테로-밀러 이런식의 이닝회계계로 갈 전망도 있긴 한데, 만일 실패하면 부족한 선발진을 불펜으로 땜질하는 현 상황 상 6차전도 간당간당 해진다.
시카고 컵스 입장에서는 불펜이고 선발이고 상관없이 이쪽도 총력전. 결국 레스터가 얼마나 오랫동안 실점 적게 버틸수 있는지가 관건. 또한 이미 2경기나 출전한 채프먼의 컨디션과 커맨드 여파도 중요. 특히 부진중인 브라이언트와 바에즈의 내셔널 챔프시리즈 만큼의 활약이 매우 절실하다.
그렇기에 컵스는 5차전부터는 도장깨기 모드로 들어가야 승산이 있다. 즉 3연승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디언스의 선발을 아작내야 한다는 것. 다만 위에서 요약한 바와 같이 인디언스는 5차전 선발 바우어가 경기를 내 줄 상황이 이를 경우 가차없이 불펜을 가동시킬 판이라 이 점을 유념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주자득점권내 상황 역시 좋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이것도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참고로 5차전 티켓은 굉장히 높은 가격이었다고 하는데, 홈에서 월드 시리즈 우승하는 걸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나 이 때 컵스는 홈에서 상대팀에게 우승을 내줄 위기에 처해 있었다.
3.5.2. 상세
벼랑끝에 몰린 컵스와 1승만 하면 와우추장의 저주를 깨는 클리블랜드의 대결에서 클리블랜드는 2회초 호세 라미레즈의 솔로 홈런으로 먼저 선취점을 뽑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4회말 컵스는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동점 홈런으로 순항하던 트레버 바우어에게 일격을 가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컵스는 계속되는 4회말 공격에서 앤서니 리조의 2루타, 벤 조브리스트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3루에서 에디슨 러셀이 내야안타를 만들어 경기를 뒤집었고 1사 후 하비에르 바에즈의 번트안타로 만든 만루찬스에서 데이빗 로스의 희생플라이로 3-1로 달아나는데 성공한다.
클리블랜드도 바우어를 강판시키고 불펜을 가동하며 반격의 찬스를 만들었다. 5회초에는 무사 2루찬스를 잡았으나 무산되었고 6회초에는 2사 2루에서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적시타로 1점차로 추격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7회초 칼 에드워즈 Jr.가 마이크 나폴리로 부터 안타를 허용하고, 패스트볼로 2루위기를 맞았지만 카를로스 산타나를 뜬공 처리하고 내려갔다.
여기서 조 매든 감독이 꺼내든 승부수는 '''7회 1사에 아롤디스 채프먼을 등판시켰다.''' 7회 급한 불을 끈 채프먼은 8회에는 더 큰 위기를 맞았다. 1사 후에 라자이 데이비스에게 1루땅볼을 유도했는데 채프먼이 베이스 커버를 안들어온 것이다. 그러면서 위기가 닥쳤지만 고비를 넘겼고 채프먼은 9회에는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하며 기사회생에 성공한다.
클리블랜드도 마무리 코디 앨런을 올리며 반전을 꾀했지만 결국 채프먼의 구위에 눌려 더이상 점수를 뽑는데 실패했다. 클리블랜드는 바우어가 여전이 이닝을 못먹은 모습을 보였던 점이 아쉬웠으며 이번 포스트시즌 홈런은 곧 승리라는 공식도 깨졌다.
반면 컵스는 선발 래스터가 1차전보다 더 좋은 투구내용(6이닝 2실점)을 보여주며 지난 1차전 패전을 설욕했다. 무엇보다 전날 4차전에서 에러를 저질러 팀 패배의 원인이 되었던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동점홈런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으며 전날의 아쉬운 모습을 만회했고 러셀과 바에즈가 인플레이타구를 만들어 찬스를 이어준 것이 점수와 연결되며 승리를 가져 갈 수 있었다.
3.6. 6차전
3.6.1. 경기 전망
컵스와 클리블랜드의 월드시리즈는 결국 시리즈 전적 3:2로 클리블랜드가 앞선 상태에서 다시 프로그레시브 필드로 돌아왔다.
컵스는 제이크 아리에타가 정상 로테이션대로 충분히 쉬고 올라오며, 지난 2차전에서 승리했던 기억이 있기에 이번에도 호투가 예상된다. 또한 슈와버를 투입할 수 있다는 점도 컵스의 공격에 있어서 호재. 어떻게든 이 경기를 잡으면 7차전에서는 몽고메리와 채프먼, 그리고 존 래키나 여차하면 존 레스터까지도 불펜 대기시킬 수 있는 컵스다. 어차피 7차전에 나오지 못하는 아리에타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먹으면서 인디언스의 타선을 적은 실점으로 틀어막아야 한다.
인디언스는 3차전 선발 톰린이 3일을 쉬고 올라온다. 3차전에서는 일찍 내려갔지만(4.2이닝, 58구) 역시나 3일 휴식 후 등판인데다 이번에는 슈와버까지 상대한다. 그나마 밀러가 이틀을 쉬었다는 점과 홈 어드밴티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수도 있다.
컵스는 최소한 6차전으로 승부를 끌고가는것에는 성공했다. 이제 남은 것은 6차전을 승리로 이끌어 마지막 7차전으로 승부를 연장시키는 것. 만일 컵스가 7차전으로 경기를 끌고간다면 인디언스가 상당한 부담감을 가지고 7차전을 임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나마 7차전까지 승부가 연장된다면 에이스인 클루버가 등판할 가능성이 커지고 컵스는 이번 시리즈에서 클루버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는 점이 인디언스 입장에서는 다행인 점이다. 일단 컵스는 6차전마저 이겨야 인디언스에게 부담감을 늘릴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컵스 입장에서도 5차전을 치루면서 인디언스 투수들의 브레이킹 계열의 공(특히 커브)에 어느정도 익숙해짐에 따라 공략법이 서서히 모습을 나타낼 수도 있다.
3.6.2. 상세
컵스가 1회부터 기세를 올렸다. 2사 후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볼카운트 0-2에서 톰린의 가운데 몰린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긴 것. 경기초반에 홈런을 맞었지만 잘 넘기면 해볼만했었기에 여기까지는 괜찮았으나 클리블랜드에겐 그 다음이 문제였다.
계속되는 1회초 공격에서 후속타자 앤서니 리조와 벤 조브리스트가 연속안타를 치며 살아나간 2사 1-3루 상황에서 에디슨 러셀이 친 우중간으로 타구를 보냈는데 중견수 타일러 네이퀸과 우익수 로니 치즌홀이 서로 양보하다 떨어트린 것. 결국 이 타구애 주자 두 명이 다 들어왔고 송구실책까지 겹치며 러셀을 3루로 보내버리며 3:0으로 컵스는 출발하게 된다.
승부는 3회초에 확실하게 갈렸다. 카일 슈와버가 볼넷으로 살아나간 후 리조와 조브리스트가 다시 안타를 치면서 조시 톰린을 일찌감치 강판시켰고, 뒤이어 1회 2타점의 주인공 에디슨 러셀이 바뀐 투수 오테로를 상대로 '''그랜드슬램을 작렬시키며 클리블랜드를 완전히 침몰시켰다.'''
클리블랜드는 4회말 제이슨 킵니스의 2루타와 1사 후 마이크 나폴리의 적시타로 1점, 5회말에는 킵니스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을 하는데 성공하지만 더 이상 아리에타에게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시카고 컵스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는 이번 포스트시즌 4번째 등판을 치뤘는데 4경기 모두 원정에서 등판했다. 이 날 투구는 5.2이닝 2실점 9K 역시 2차전과 마찬가지로 준수한 투구내용을 보여주며 컵스의 시리즈 동률을 이끄는데 투수쪽에서 큰 역할을 하였다. 컵스는 아리에타 후에 마이크 몽고메리가 1이닝을 투구했고 이후 아롤디스 채프먼을 7회에 조기 투입시켜 굳히기 모드에 들어갔다.
컵스는 3회 만루포 이후엔 추가점이 안나다가 리조가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완벽한 쐐기를 박았다. 컵스는 9회말 1점을 내줬지만 채프먼 이후 페드로 스트롭과 트레비스 우드가 정리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맞춰놓는데 성공한다.
클리블랜드는 경기 초반 외야의 아쉬운 플레이가 경기를 내주는 빌미가 되었도 톰린이 제모습을 못보인게 뼈아프다. 위안거리라면 앤드류 밀러를 포함한 프라이머리 셋업맨 이상급의 불펜투수진이 전원 개점휴업을 했다는 것. 이는 채프먼을 기점으로 페드로 스트롭, 트래비스 우드가 모두 경기에 나서야 했던 컵스와는 대조적인 양상이었다.[15]
컵스는 타선이 살아나고 있는 점이 희망요소인데 브라이언트는 두 경기 연속 홈런과 함께 4안타경기로 타격감을 조율했도 리조와 조브리스트도 멀티히트를 치는 등 중심 타자들의 타격감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에디슨 러셀은 이 날 '''6타점'''으로 대활약을 펼쳤는데 월드시리즈 역대 4번째로 한 경기 6타점을 기록한 타자가 되었고 러셀의 경우 가장 어린 나이에 기록한 기록이다. 다만 컵스의 경우 채프먼을 등판시킨 타이밍에 대한 아쉬움이 지적되고 있다.
3.7. 7차전
3.7.1. 경기 전망
컵스는 5차전의 극적인 승리에 이어 6차전도 타선의 폭발로 대승하며 이제는 기세에서 압도하고 있다. 특히 슈와버, 브라이언트, 리조의 활약이 시작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 헨드릭스가 정상로테이션으로 다시 나올수 있다는 것도 클루버가 2연속 3일휴식 등판을 해야 하는 클리블랜드보다 우위에 있는 요소. 여차하면 래키와 레스터도 바로 동원할 수 있다. 다만, 마무리 채프먼이 6차전에서 멀티이닝을 던졌다는 점은 불안요소.
인디언스는 3승1패 우위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5차전을 아쉽게 놓치고, 6차전을 대패하면서 기세가 제대로 꺾였다. 타선이 전체적으로 기복이 있다는 점이 포스트 시즌 내내 문제이다. 선발로 나올 것이 거의 확실한 클루버가 두 번 연속 3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점도 불안요소. 그나마 밀러와 앨런이 푹 쉬기는 했지만 기세상 몰린 건 사실. 월드시리즈 1, 4, 7차전에 선발로 등판한 경우는 2001년 월드 시리즈에서의 커트 실링이 마지막이었고 실링은 4, 7차전을 3일 휴식후 등판했음에도 불구하고 세 경기 모두 호투하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우천취소로 인한 휴식일로 가능하긴 했지만 크리스 카펜터가 2011년 월드 시리즈 1, 5, 7차전 세경기에 선발로 등판하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과연 클루버가 이런 사례들을 재현할 수 있을지 궁금한 상황.
인디언스는 컵스가 시리즈에서 클루버를 공략하지 못한 것을 희망으로 걸어야 한다. 반면 헨드릭스는 팀이 분위기를 잡은데다 승부처에서 선발로 등판한다는 것이 굉장한 위력을 발휘할 듯 싶다. 인디언스의 타선은 헨드릭스를 반드시 초반에 끌어내려야 하고 컵스 타선은 클루버를 일찌감치 두들겨 헨드릭스의 어깨를 편하게 해줘야 한다. 헨드릭스도 그렇지만 클루버 역시 초반 공략에 실패한다면 분위기를 타는 투수들이기 때문에 양팀 타선은 상대방 선발을 집중공략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듯. 헨드릭스는 최소한 7,8회는 버텨줘야 한다는 함정이 존재하긴 한다. 채프먼이 멀티이닝을 던졌기에 피로누적이 우려되기 때문. 다만, 헨드릭스가 흔들릴 시에는 레스터와 래키도 조기 투입 역시 가능한 상황이라 컵스가 근소우위인 상황이다. 클리블랜드의 경우 마땅한 롱맨은 5차전 호투를 보여준 라이언 메릿과 대니 살라자르 정도인 상황. 다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도 비빌 만한 점이 있다면 앤드류 밀러가 3일 휴식 후 등판을 한다는 것과 브라이언 쇼, 코디 앨런 등의 코어급 선수가 모두 휴식을 취했다는 점.
3.7.2. 상세
월드 시리즈 MVP: 벤 조브리스트
우선 컵스가 1회초 1번 타자 덱스터 파울러의 선두타자 홈런[16] 으로 시작부터 앞서간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도 3회말 코코 크리스프의 2루타와 로베르토 페레즈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카를로스 산타나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든다.
그러나 그 1:1의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컵스는 4회초 1사 1-3루에서 에디슨 러셀이 중견수 쪽에 얕은 플라이를 쳤는데 여기서 3루주자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홈으로 쇄도하여 득점했고, 뒤이어 윌슨 콘트레라스의 1타점 2루타로 3:1까지 달아난다. 이어서 5회초에는 하비에르 바에즈가 솔로 홈런을 작렬시키며 클리블랜드 선발 코리 클루버를 강판시켜 버린다.[17] 점수는 4:1.
클리블랜드는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을 막고 분위기 전환을 위해 포스트시즌에서 클리블랜드를 이끈 앤드류 밀러를 등판시킨다. 그러나 컵스는 밀러를 상대로 2사 후 브라이언트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맞은 찬스에서 앤서니 리조가 우전 안타를 쳤는데 '''1루주자 브라이언트가 단타에 홈까지(!) 들어오며''' 5:1까지 달아나는데 성공한다.
한편 컵스 선발 카일 헨드릭스는 3회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고 2루수 하비에르 바에즈가 1회와 3회 2실책을 저지르며 도와주지 않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2회에는 견제사와 병살로 위기를 모면했고 3회에는 비록 1실점을 했으나 4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흔들린 멘탈을 추스르고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데 5회말 2사 후에 카를로스 산타나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매든 감독은 헨드릭스를 마운드에서 내려버린다. 그리고 올린 투수는 '''5차전 선발이었던 존 레스터'''.
그러나 레스터는 바로 제이슨 킵니스에게 내야 안타와 포수 데이빗 로스의 악송구가 겹치며 2-3루 위기를 맞고, 여기서 폭투로 주자 두 명이 다 홈으로 들어오며[18] 5:3 두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게 된다. 하지만 컵스는 6회초, 커리어 내내 '레스터의 전담 포수'라는 타이틀말고는 별 볼일 없었던 데이빗 로스가 자신의 커리어 마지막 경기가 될 월드 시리즈 7차전에서 솔로홈런을 작렬시킨다.[19]
포스트시즌 최강 불펜이었던 앤드류 밀러는 결국 지친듯 보였고[20] 클리블랜드는 점수 차를 유지하고 역전을 노리기 위해 7회 1사에 마무리 코디 앨런을 등판시켜 삼진과 도루 저지로 불을 끄고 8회도 삼자범퇴로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쫓아가지는 못하며 점수는 6:3으로 컵스가 염소의 저주를 깨는데 점점 가까워 지는 듯 보였는데..
8회말, 컵스는 여전히 레스터가 마운드를 지켰다. 그리고 2사 후 호세 라미레즈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등판시킨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강행군으로 구속이 살짝 떨어진 채프먼을 상대로 브랜든 가이어의 1타점 2루타로 2점차로 추격했고, 이어 라자이 데이비스가 끈질긴 승부 끝에...
'''라자이 데이비스가 기적같은 동점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다.'''[21] 컵스 채프먼은 이후 코코 크리스프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며 역전 위기까지 맞았지만 얀 고메스를 삼진 처리하고 8회말을 끝낸다.[22] 점수는 6-6.
9회초, 컵스는 데이빗 로스의 볼넷으로 리드를 잡을 찬스를 가져오고, 클리블랜드는 투수를 앨런에서 브라이언 쇼로 교체한다. 여기서 제이슨 헤이워드의 땅볼이 나왔는데, 대주자로 들어온 크리스 코글란이 2루 슬라이딩을 깊게 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23] 이후 헤이워드의 도루 때 얀 고메스의 악송구로 1사 3루까지 간 상황, 그런데 여기서 하비에르 바에즈가 '''풀카운트에서 스퀴즈 번트를 시도하다 파울이 되면서 쓰리번트 삼진을 당해버린다.''' 이 본헤드 플레이에 이어 덱스터 파울러의 타구가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호수비에 걸리며 컵스는 리드를 잡을 찬스를 날려버린다. 9회말 클리블랜드는 끝내기 기회를 노렸으나 채프먼에게 삼자범퇴를 당하면서 저주를 깨기 위한 두 팀의 사생결단의 싸움은 연장으로 접어든다.
그런데 정규 이닝을 모두 마친 뒤 클리블랜드 일대에 내린 강한 비 로 잠시 경기가 중단이 되는데, 이 비가 엎치락 뒤치락했던 경기의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바로 10회초에서 컵스가 찬스를 잡는다. 카일 슈와버가 안타를 치고 나간 무사 1루에서 브라이언트가 중견수 깊숙이 뜬공 아웃이 됐는데 여기서 대주자 알버트 알모라 주니어가 센스있게 2루로 태그업 진루를 한다. 그러자 클리블랜드는 하는 수 없이 고의사구로 리조를 거르고 벤 조브리스트를 선택했는데... 여기서 '''조브리스트가 3루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작렬시키며 7:6으로 균형을 깼고''' 이어서 다시 고의사구로 만든 만루에서 '''미겔 몬테로가 좌전 안타를 치며 8:6까지 달아난다.'''[24] 클리블랜드는 결국 브라이언 쇼가 무너졌고 그나마 트레버 바우어를 올려 더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10회말 컵스는 칼 에드워즈 주니어가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올라오는데, 2사 후 볼넷과 도루를 허용했고 이에 클리블랜드는 라자이 데이비스가 적시타를 치며 다시 경기를 1점차로 만들며 마지막 희망을 이어간다. 하지만 구원등판한 마이크 몽고메리의 커브볼이 마르티네즈의 배트를 빗겨맞아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앞으로 굴러갔고...[25]
1승 3패로 뒤져있었던 시카고 컵스가 기적같은 시리즈 역전을 일궈내며, '''71년간 지긋지긋하게 괴롭혔던 염소의 저주'''[26] 를 끊고 '''108년만의 통산 3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해냈다.This is gonna be a tough play, Bryant! The Cubs... '''WIN THE WORLD SERIES! BRYANT MAKES THE PLAY! It's over!''' And the Cubs, have finally won at all! 8-7 in 10th!
까다로운 플레이입니다. 브라이언트! 컵스가...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합니다! 브라이언트가 해냈습니다! 다 끝났습니다!''' 컵스가, 8-7로 10회에 마침내 이겨냈습니다!
'''Chicago Cubs no more wait the next year. No more talking 1908.'''
시카고 컵스는 더 이상 다음 해를 기약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1908년을 언급하지 않아도 됩니다.
조 벅, 7차전 종료 후 우승 콜
4. 총평
[image]'''"저주는 그저 미신일 뿐입니다. 그런 것에 얽매이면 절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ㅡ 조 매든, 7차전 종료 후 인터뷰中, 현지시간 오전 1시 55분
역대 월드시리즈 역사상 이렇게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끈 경기는 없었다고 할 만큼 성공작이었다는 평을 받을 만하다. 현재 역대 최고의 월드 시리즈로 알려진 1991년 월드 시리즈와 그 다음 수작으로 꼽히는 2001년 월드 시리즈와 2011년 월드 시리즈를 제치고 역대 최고 월드 시리즈에 등극하고도 남을 만한 최고의 역작이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저 세 월드 시리즈는 모두 4:3 스코어이고 투수 타자가 모두 총력을 기울인 줄다리기 끝에 역전 재역전이 마구잡이로 쏟아졌던 월드 시리즈였기에 타팀 팬들에게도 뇌리가 상당히 깊게 박힌 편.
그만큼 경기 하나하나가 그냥 넘어갈 수 없었던 긴장의 연속이었고 대결한 양 팀 모두 배경이나 사정을 모두 아는 만큼 최고의 경기를 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선발투수진의 견고함이 더 우세했던 컵스였기에 인디언스 역시 최고의 불펜을 가지고 있었던 팀이었음에도 쓰라린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멤버로 활약했던 벤 조브리스트의 구원 실패로 인디언스가 막판에 맹추격하여 하마터면 팀의 사기가 떨어질 상황에서 천금같은 적시타로 팀의 우승을 이끌어내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것은 백미.
한편으로는 눈앞에서 우승이 날아가는 것을 봐야했던 인디언스 선수들이나 팬들의 허탈함, 아픔은 말할 것이 없지만 선발진을 재건하여 견고한 로테이션을 완성한다면 월드시리즈 우승이 머지않다는 가능성을 확인했으니 만큼 실망할 이유는 없다. 그리고 시카고 컵스 팬들은 이제야 말로 눈물과 한숨으로 가을야구를 하염없이 봐야했던 그 순간을 흑역사로 묻혀지는 장면을 목격했으므로 더욱 값진 경험을 했다.
특히나 컵스 입장에서는 저주를 떠나서 상당히 고난에 찬 과정이었다. 이미 5차전 전까지 1승 3패로 몰려있는 상황에서 리글리 필드에서의 우승은 물건너갔고, 그 전까지 타선이 2경기를 제외하고 매우 부진했는데, 5차전부터 갑자기 상위타순에서 득점이 쏟아지더니 이번에는 반대로 인디언스의 타선을 틀어막고 3:3까지 가다가 마지막 7경기에서 엎치락 뒤치락 하다[32] 역전에 성공한 것은 어떻게 보면 기적이다.
단 한가지 옥의 티라면 7차전에서 조 매든 감독이 1986년 월드 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당시 감독이었던 존 맥나마라의 재판이 될 뻔했던 것. 5회까지 호투하던 카일 헨드릭스를 볼넷 하나 내줬다고 존 레스터로 교체하고 레스터 역시 8회 안타를 허용했다고 교체했는데, 교체되어서 등판한 투수가 아롤디스 채프먼이었다. 문제는 채프먼은 이미 앞선 경기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 피로누적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는 것. 그러나 '''"채프먼은 괜찮을것"'''이라며 무리하게 등판시킨 결과는 8회 라자이 데이비스에게 맞은 동점 홈런이었다. 컵스가 승리했기에 망정이지, 만일 컵스가 졌다면 매든 감독은 컵스 팬들에게 '제2의 스티브 바트먼'이 되어 일평생 욕을 들어먹었을 뻔했을지도. 아무튼 그럼에도 저력을 보여주면서 우승을 차지했으니 다행인 일.
5. 시청률
NFL과 NBA 시즌이 개막하면서 월드시리즈와 함께 진행되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야구의 인기가 점점 떨어져서 월드시리즈 시청률은 2000년대 이후 매년 하락해 작년까지 평균 8%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16년에는 빅마켓인 컵스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한풀이 매치가 되며, 야구팬 사이에 관심이 집중되었고, 이는 시청률의 상승으로 직결되었다.
5차전 시청률은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 6차전 시청률은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7차전 시청 인구는 1991 미네소타와 애틀란타가 붙었던 월드시리즈 5,034만 명 이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순간 최고 시청 인구는 5,000만 명이 넘었다. 지난해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뉴욕 메츠가 대결한 2015 월드시리즈 5차전 시청률보다 66%나 더 높게 나왔다. 7차전 시카고 지역 평균 시청률은 51.5%, 채널 점유율 71%로 역대 스포츠 중계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클리블랜드 지역 평균 시청률은 48.6%, 점유율은 69%였다. 클리블랜드 지역에서는 지난 2015년 NBA 파이널 3차전(49%) 이후 최대 시청률이며, 시카고 지역에서는 지난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월드시리즈 전경기를 뛰어넘었고 단일 메이저리그 경기로는 2003년 컵스와 말린스가 맞붙은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47.1%) 이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로 불리는 슈퍼볼 50에 이어 시청자가 가장 많았던 텔레비전 방송이다.
전국 시청률은 다음과 같다
현지 스포츠 전문채널들 특히 ESPN의 경우 2016년 월드시리즈의 의미로 인해 반드시 7차전으로 가야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양팀, 특별히 컵스의 71년만의 월드 시리즈 진출이 갖는 의미, 그리고 1세기의 한을 풀 수 있을지 모르는 절호의 기회가 너무 싱겁게 끝나선 안된다는 바람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11월 1일의 6차전이 컵스의 승리로 귀결됨과 동시에 마지막 7차전이 11월 2일 벌어지게 되었다. 아마도 전 미국의 이목이 이곳에 집중될 듯 하다. 그리고 7차전 컵스가 극적으로 우승하면서 최고의 레전드 월시로 마치게 되었다.
6. 기타 이야깃거리
- 야빠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MLB 12 The Show의 광고로 당시만 해도 게임 속에나 일어날 일들로 치부했으나,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컵스 우승 직후 유튜브 댓글에 가면 컵스 팬들이 It's real!이라며 광란의 댓글을 달고 있다.
- 대한민국에서는 중계권 보유자인 MBC의 경우 MBC SPORTS+는 3~5차전을 리글리 필드로 날아가 현장 생중계를 했으며 정병문 캐스터와 허구연 해설위원이 중계를 맡았다. 3차전의 경우 MBC 공중파에서도 "MLB 라이브 2016" 편성을 통해 별도로 중계되었다. 참고로 MBC 공중파는 7차전 중계도 했는데 여담으로 예고는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형식으로 7차전 예고 영상을 만들었다.
- 배우 존 쿠삭은 컵스팬답게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2016년 월드 시리즈를 내내 직관했고, 결국 우승을 목전에 보는 영광을 누렸다. 컵스 골수팬이라면 알아주는 빌 머리도 마찬가지. 빌 머리는 테오 엡스타인의 샴페인 세례를 직격으로 맞기도 했다. 참고로 쿠삭과 머리 둘 다 시카고 바로 옆의 소도시 에번스턴 출신이다.
- 월드 시리즈 3차전을 구경온 유명인으로 배우 존 햄이 있는데, 이 사람은 세인트루이스 출신으로 지구 앙숙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팬이다. 아니나 다를까 카디널스 모자를 쓰고 관중석 한가운데 떡하니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참고로 저 모자는 카디널스가 1900년부터 1919년까지 사용한 로고다.
- 각 팀 감독이 조 매든 과 테리 프랑코나. 이 두 감독은 5년 전 2011 MLB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AL의 남은 와일드카드 티켓 한 자리를 가지고 다투던 탬파베이 레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감독이다. 5년 뒤 아메리칸 리그에서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진출하여 2016 아메리칸 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격돌하였고 그 결과 블루제이스가 승리하였으나 레드삭스의 감독이었던 테리 프랑코나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게 2016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패배하였고, 내셔널 리그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16 내셔널 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뉴욕 메츠를 꺾고 진출하였지만 레이스의 감독이었던 조 매든이 이끄는 시카고 컵스에게 2016 내셔널 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패배하여 와일드카드 게임을 승리하고 올라온 두 팀 모두 5년 전의 와일드카드 레이스를 펼치던 감독들이 이끄는 팀에 의해 패배하였고 또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이긴 팀을 꺾고 올라온 두 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였다.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홈경기가 없는 3~5차전에서도 홈구장 프로그레시브 필드를 개장하여 팬들이 찾아와 방송을 보며 응원하게끔 했다.
- 4차전이 진행되었던 한국시간 10월 30일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와후 추장의 저주"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되었다.
- 상기 'All the way'를 부른 록밴드 펄 잼의 보컬 에디 베더가 5차전에 경기를 관전하며 7회 공수교대 때 스트레칭송인 'Take me out to the ballgame'을 불렀다. 특별히 이날 컵스 역사상 처음으로 10월 30일에 가을야구를 하고 있다는 얘기와 함께 시즌 중 은퇴를 선언한 데이비드 로스의 마지막 홈경기라는 것도 언급하며 관중들의 응원을 독려했다. 열성팬의 응원때문이었을까. 컵스는 벼랑끝에서 기사회생하여 시리즈를 클리블랜드 원정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 타코 벨에서 월드 시리즈 프로모션으로 도루 성공 시, 무료로 타코를 나눠 주는 행사를 했으며 첫 게임에서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도루에 성공하면서 전 미국인들에게 공짜 타코가 주어졌다. 이 이벤트는 타코를 받을 여유가 있다면, 투표를 할 수 있다는 여유도 있다는 투표 독려 이벤트이다.
- 컵스 말고 삭스 좋아하시는 대통령도 언급했다(...).
- 도널드 트럼프가 새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무산되었다. 역시 시카고 출신인 오바마 현 대통령은 트위터에 자기 재임 중에 오면 안되겠냐고 인터셉트(?)를 시도중. 참고로 힐러리 클린턴은 시카고에서 태어났으며 친정집 가족 전체가 소문난 컵스 팬이다. 영부인 시절이던 1994년 컵스 홈 개막전에서 컵스 모자를 쓰고 7회 Take Me Out to the Ballgame을 부르기도 했다. 근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도널드 트럼프도 리글리 필드에서 저 노래를 불렀다. 참고로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열렬한 뉴욕 양키스의 팬이다. 그런데 대통령 선거 이후 제이크 아리에타가 트럼프의 당선을 축하하며 힐러리 빠들은 버로우 타라는 트윗을 올려서 열심히 민주당을 찍어준 많은 컶빠들이 벙쪘다(...). 한편 힐러리 친정 동네한테 발린 오하이오는 트럼프가 가져갔다. 그리고 버락 오바마가 퇴임하기 직전인 2017년 1월 16일(현지시간)에 시카고 컵스 선수들을 백악관에 초청하였다.
- 월드 시리즈가 시작될 무렵 2016-17 NBA 시즌도 시작되었다. 캐벌리어스는 홈 개막전이자 시즌 개막전을 현지 시간으로 10월 25일에 뉴욕 닉스와 치르게 되며 2가지 종목의 경기가 겹치게 되어 클리블랜드 시민들은 월드시리즈 1차전을 볼지, 아니면 캐벌리어스의 홈 개막전을 볼지를 선택할 수 있는 행복한 고민이 생겼다. 실제로 두 경기장은 거의 붙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날 캐벌리어스와 인디언스가 모두 승리를 거둠으로써 클리블랜드 시민들을 행복하게 했다. 참고로 드웨인 웨이드는 트윗을 통해 르브론에게 내기를 제안했는데, 그 내용은 컵스가 월드 시리즈를 우승하는 쪽에 건 자신이 이기면 르브론은 시카고 불스 원정을 올 때 컵스 유니폼을 입고 오고, 반대로 르브론이 건 인디언스가 이기면 캐빌리어스 원정 경기에 웨이드가 인디언스 유니폼을 입고 오는 내용이다. 이 둘은 NBA 역사상 최악의 쇼인 르브론의 디시전쇼 이후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하여 한솥밥을 먹었다. 물론 이후 르브론은 다시 캐빌리어스로 귀향, 웨이드는 불스로 이적. 그리고 웨이드는 시카고 출신이기에 웨이드 입장에서도 역시 고향팀으로의 귀향이다. 7차전이 끝나기 직전 르브론 제임스는 내기에 졌다는 걸 직감하고 일시불로 컵스 유니폼을 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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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끼 곰을 마스코트로 삼고 있는 시카고 컵스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월드 시리즈, KBO 한국시리즈, 그리고 일본시리즈까지 모두 곰을 마스코트로 삼은 시카고 컵스, 두산 베어스,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가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게다가 공교롭게도 세 구단 모두 홈구장이 아니라 적지인 프로그레시브 필드, 마산 야구장, 마쓰다 줌줌 스타디움 히로시마[33] 에서 우승을 결정지었다.
- 클리블랜드 시민들 입장에서는 인디언스가 패하면서 2016 NBA 파이널과 정 반대 상황을 맞게되었다. 당시 캐벌리어스는 1승 3패로 코너에 몰렸다가 남은 3경기를 쓸어담으면서 우승했다.
- 컵스의 테오 엡스타인은 저주를 푸는 마법사로서의 명성을 다시금 얻게 되면서 컵스같이 월드시리즈 공백기에 시달리고 있는 팀의 주목을 끌게 되었다. 현재 컵스와 재계약이 되어있으나 계약이 끝나는 즉시 모시고 갈 구단들이 줄을 이을 것은 당연한 얘기.
- 영화 백 투 더 퓨쳐 2(1989)에서 2015년에 시카고 컵스가 우승했던 예언과 겨우 1년밖에 차이가 안 나게 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덤으로 영화에서 컵스가 이긴 팀이 마이애미 팀이라고 나왔는데 이때는 마이애미 말린스가 없던 시절이었다. 비록 연고지를 옮겼더라도 마이애미에 연고지를 둔 야구팀이 있다는 걸 예언한 셈. 공교롭게도 이 영화의 상영시간은 정확히 108분이다.
- 2년 전에 이번 월드 시리즈를 정확하게 예언한 트윗이 발견돼 화제다.[34] 2년 뒤 월드시리즈 진출 팀을 맞히는 것만으로 대단한데 7차전에 연장에 다 맞혔다. 무려 23년전에 월드 시리즈를 정확하게 예언한 사람도 있었는데 졸업앨범에 컵스가 2016년에 우승할 것이라고 쓰여 있었다. 물론 2년 뒤 예측부터는 사실상 찍기인지라 5년 뒤 우승팀이든 10년 뒤 우승팀이든 맞힐 확률은 동일하여 년도는 별 의미가 없고[35] , 월드시리즈 진출 두 팀을 맞힌 것에 더해[36] , 몇차전 승부인가, 연장전 갈 것인가 여부까지 맞힐 확률이 훨씬 더 낮다. 재밌는 것은 진지한 예언도 아니었고 본인이 가장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농담으로 올린 예언이었다는 것.
-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최희섭 MBC SPORTS+ 해설위원은 월드 시리즈 7차전의 클로징 멘트를 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본인의 친정팀이라 마음 속으로는 시카고 컵스의 우승을 바란다고 공공연하게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보니 감격에 벅찼던 듯.
- 컵스의 에이스 존 레스터와 영혼의 배터리를 이루고 있는 베테랑 포수 데이빗 로스는 올 시즌이 선수생활 마지막 시즌이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홈런을 날렸고 7회초 수비에서 교체되며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는 영광을 얻었다. 그리고 선수 생활 마지막 홈 경기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3-1로 달아나는 중요한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으며, 마지막 경기인 7차전에서는 결정적인 솔로 홈런을 날렸고 결국 컵스의 우승과 함께 명예롭게 은퇴했다. 그야말로 이보다 이상적일 수 있나 싶을 정도.
- 2003년 NLCS에서 모이세스 알루의 파울 플라이를 낚아채 컵스의 대 역적으로 낙인찍혀 살해위협까지 받은 스티브 바트만 역시 이번 우승으로 자유의 몸이 되었다. 이는 마치 보스턴 레드삭스의 명 1루수였지만 1986년 월드 시리즈의 그 실책 하나로 패배의 원흉으로 낙인 찍혔다가 2004년 우승으로 자유의 몸이 되어 펜웨이 파크에서 시구까지 한 빌 버크너와 비슷한 상황. 그래서 시카고 컵스 팬들은 내년 2017년 시즌 개막전에 바트만을 시구자로 초청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바트만은 친구를 통해 “다시 주목을 받고 싶지 않다. 우승 행사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거절의 뜻을 전했다. 그래도 시카고 컵스 구단이 바트만에게 정말 미안했던 것인지, 2017년 7월 31일에 시카고 컵스 구단은 스티브 바트만에게도 월드 시리즈 우승 반지를 제작하여 선물했다고 한다.
- 월드시리즈 종료 후 2015년 월드 시리즈 우승팀인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시카고 컵스에게 피자를 보내며 컵스의 우승을 축하했다. 전년도 우승팀이 다음해 우승팀에게 피자를 보내는 이런 전통은 2013년 월드 시리즈 우승팀인 보스턴 레드삭스가 2014년 월드 시리즈 우승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우승을 축하할때부터 시작되었다.
- 이번 월드시리즈에 컵스가 우승에 성공함으로써 연고지명이 같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함께 21세기에 같은 연고지에 있는 팀이 우승한 첫번째 사례가 되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2005년 시카고 컵스는 2016년. 참고로 연고지 명이 같은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는 양키스와 에인절스 제외한 메츠와 다저스는 90년대 이후로 우승한 적이 없다.
- 1908년 10월 14일 마지막 우승부터 2016년 11월 2일 다시 우승하기까지 무려 39,466일이 걸렸다.
- 컵스 팬들이 아직도 잊지 못하는 왕년의 에이스지만 인디언스에서는 먹튀행각을 보였던(...) 케리 우드의 34번[37] 저지가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목격되며 본의 아니게 인디언스 팬들의 어그로를 끌기도 했다. 항상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일명 '말린스 맨'도 2016 월드 시리즈에는 인디언스 팬의 위협(1997 월드 시리즈에서 플로리다 말린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게 승리했다.)으로 관전하지 못했다.
- 우승 이후 시카고에는 카퍼레이드가 열려 500만명의 시민들이 몰렸다.
- 1대 100 460회 전반전 5단계에서 염소의 저주와 관련된 문제가 출제된 적이 있었다.
- 최훈은 2016년에 시카코 컵스를 비롯해서 곰 마스코트 3개 구단이 우승을 해서 기념 축전을 그렸다.
- 2019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홈구장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진행되었는데 내셔널리그 선수소개 과정에서 시카고 컵스 소속 크리스 브라이언트, 하비에르 바에즈,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 이날 기쁨의 육체적 관계를 한 사람들이 많았는지 정확히 9개월쯤 뒤인 2017년 중순 시카고에서 출산율과 신생아수가 일시적으로 늘었다. 추정치가 예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뛰었다고 할 정도였다. 구단에서도 구단 및 지역의 경사라서 축하하기 위해 병원에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보내줬었다. #
- 이때 시카고 컵스의 우승주역인 에디슨 러셀은 4년후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게된다.
- 이듬해 2017년 월드 시리즈에서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창단 후 첫 우승을 하였는데, 그것이 비열하고 치졸한 행위로 얻은 더러운 우승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정당당한 승부로 108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든 시카고 컵스와 함께 이 월드 시리즈의 평가가 더욱 올라갔다.
7. 우승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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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의 월드 시리즈 우승반지
[1] 단 릴리버에 한해서는 인디언스가 선발진에 비해 활용도가 컵스에 비해 많이 높은 편이고, 컵스는 비교적 선발진으로 이닝을 더 꾸역꾸역 먹는다는 점이 차이.[2] UZR/150 기준으로 컵스는 9.1(1위), 인디언스는 5.5(5위)를 기록중이다.[3] 그 외의 이름은 저주 시리즈가 있다.[4] 2004년과 2007년 모두 보스턴 감독으로 출전하여 각각 세인트루이스, 콜로라도를 4연승으로 꺾었다.[5] 참고로 컵스의 조 매든 감독은 2008 월드 시리즈에 탬파베이 레이스감독으로 출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패했다.[6] 보스턴 레드삭스 4:0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004년 월드시리즈), 시카고 화이트삭스 4:0 휴스턴 애스트로스(2005년 월드시리즈).[7] Believe It:Cubs win first World Series since 1908 in epic Game 7[8] 실제로 르브론 제임스는 월드 시리즈 시작 전, 클리블랜드 지역 라디오와 경기장에 직접 나와서 "제발 클리블랜드 시민이면 인디언스를 응원합시다!"라며 응원을 독려했다. 그리고 실제로 경기장에 와서 응원했다.[9] 거기다 인디언스는 현재까지 메이저 리그 구단들 중 컵스에 이어 두번째로 오랫동안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는 팀이었다. 캐벌리어스가 우승을 이뤘으니 야구인 인디언스 역시 우승을 이뤄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10] 다만 세이버매트릭스로 따지고 보면 UZR, OPS, FIP, BsR 모두 상위권에 위치한, 한 마디로 공수주에서 특별한 약점을 찾기가 굉장히 힘든 팀이다.[11] 엡스타인 사장은 2003년 레드삭스 단장에 취임해 이듬해인 2004년 보스턴의 저주를 깨뜨리는데 성공했다. 컵스 사장으로는 2012년에 취임, 4년만에 컵스의 71년의 악몽을 떨쳐낸 것이다.[12] 사실 여기서는 인디언스의 플레이가 아쉬웠던 것이 2루주자 카일 슈와버가 타구판단 실수로 2루에서 오버런을 했기때문. 중견수 라자이 데이비스가 타구를 잡는 순간 슈와버는 물론이고 1루주자 바에즈도 1루 베이스랑 꽤 떨어져있어서 2루에 먼저 던졌으면 실점은 했을지언정 최소한 더블아웃이었고 트리플 플레이까지 노려볼수 있었다. 하지만 데이비스를 포함한 클리블랜드 야수진들이 실점을 허용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전부 홈플레이트쪽에만 집중하여 2루쪽에 콜을 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실점없이 이닝을 넘어간것이 인디언스에겐 천만다행.[13] 삼성 라이온즈에서도 뛴 적이 있었던 그 분 되신다.[14] 그러나 시리즈는 4승 3패로 타이거즈가 우승했다. [15] 참고로 채프먼은 7회말에 베이스커버하다 발목을 접질리기까지 했으나 큰 부상은 아니었다.[16] 이는 월드 시리즈 7차전 '''역대 최초'''의 리드오프 홈런이다. 모든 월드시리즈를 통틀어서는 역대 22번째 리드오프 홈런.[17] 클루버는 이 날 경기 전까지 2016 포스트시즌 30.1이닝 3실점(방어율 0.98), 월드시리즈 1차전 6이닝 무실점, 4차전 6이닝 1실점의 최강의 선발이었지만, 또 다시 3일 휴식 후 등판한 마지막 경기에선 결국 강행군의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4이닝 4실점 강판당했다.[18] 포수 데이빗 로스의 마스크에 엄청 쎄게 맞으며 볼이 멀리 튕겨나갔다.[19] 참고로 역대 월드 시리즈 최고령 홈런 기록은 아니다. 이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40살에 친 에노스 슬로터. '월드시리즈 7차전' 한정 최고령 기록은 맞다.[20] 이 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9경기 17이닝 1실점 29탈삼진 방어율 0.53에 '''전경기 멀티이닝'''을 던졌다. 3일의 휴식이 주어졌지만 살아나지 못한 모습.[21] 당시 경기를 중계하는 폭스 TV는 데이비스가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장면 이후에, 관중석에서 표효하는 르브론 제임스의 모습을 내보냈다.[22] 채프먼은 이 날 경기 전까지 월드시리즈 무려 102구를 던졌다. 가이어 2루타는 97.9마일, 데이비스 홈런은 97.1마일 구속 밖에 나오지 못했다.[23] 코글란은 알다시피 2015년 이러한 슬라이딩으로 강정호를 시즌 아웃시킨 전력이 있고, 이후 위험한 슬라이딩 금지 룰 재정으로까지 이어졌다.[24] 이 적시타로 컵스는 7차전에 출전한 3명의 포수가 모두 타점을 올렸다. 한 경기에서 한 팀의 3명의 포수가 타점을 올리는 것은 월드시리즈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25] 브라이언트가 공을 잡으러 대쉬할 때의 표정을 카메라가 잡았는데, 이미 환하게 웃고 있었다. 심지어 송구할 때까지도... 비 때문인지 발이 미끄러졌지만 안정적으로 송구를 했고, 1루수 리조는 아웃을 잡자마자 공을 자신의 뒷주머니에 넣었다.[26] 컵스 구단의 마지막 우승은 1908년이었지만 월드시리즈 자체는 1945년 이후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 그 염소 사건이 일어난 것도 1945년 월드시리즈 4차전 경기였다.[27] "언젠가 시카고 컵스는 월드 시리즈에 갈 것입니다. (Someday the Chicago Cubs are going to be in the World Series.)" 1991 시즌 마지막 경기 직후 컵스 구단 전속 아나운서였던 Harry Caray가 한 말. 아래 나이키광고의 카피가 왜 '''Someday'''인지 잘 보여준다.[28] 항상 "언젠가는 컵스가 우승한다"에서 언젠가(someday)를 떠나보내는 컵스 팬의 심정을 한줄로 간결하게 묘사한 카피다.[29] 썸네일의 컵스아재 티셔츠가 지금은 없는 봄에만 열일하시던 그 분이다.[30] 단, 시작부분과 20~22초에 나오는 남성이 나오는 장면, 40초에 나오는 빌딩 장면은 실제 장면이 아니라 MLB 12라는 게임의 광고 영상의 장면이다. # [31] 원래 해당 노래는 컵스가 가을야구 진출에 유력했던 2008년 8월에 공개됐다.[32] 다만 이 부분은 아래 서술하겠지만 조 매든의 스퀴즈 번트 지시라든가 호투 중인 헨드릭스 조기 강판 등 정규시즌에서는 조급한 면모를 보이지 않았던 조 매든의 부실한 판단으로 인해 연장으로 딱히 갈만한 경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질질 끌린 것이 결국 극적인 경기를 만들었던것을 보면 상당히 아이러니하다.[33] 셋 다 우승에 관해선 이야기가 있다. 클리블랜드는 와후 추장의 저주 탈출, 히로시마는 일본에서 가장 오랫동안 우승 못 한 것에서 탈출, NC는 창단 첫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세팀 모두 상대에 패배하면서 모두 실패했다.[34] 사실 트윗 자체는 '수십년간 우승 못한 두 팀이 월드 시리즈에서 만나고 그게 7차전에다 연장까지 간다면 지구가 망하겠지'라는 류의 농담조이다. 문제는 하필 2016년으로 드립을 쳤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것. 미래에서 왔습니다. 라면서 맞을지 안맞을지 모르는 농담이 그대로 이루어진 셈 [35] 당장 백투더퓨처만 봐도 거의 맞힐 뻔.[36] 로또 번호 1개와 2개 맞힐 확률 차이.[37] 이 번호는 우드의 은퇴 후 봉인되다가 존 레스터가 달고 있다.